제 760 호 상명대학교 박물관에서 만나는 연결의 역사...박물관 특별전과 상설전
상명대학교 박물관에서 만나는 연결의 역사...박물관 특별전과 상설전
▲소리를 잇다, 세상을 잇다 홍보물 (사진: 상명대학교)
겨울의 끝을 알리며 캠퍼스에는 다시 새 학기가 밝았다. 설렘을 안고 교문을 들어서는 신입생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등교하는 재학생들까지, 3월의 캠퍼스는 생동하는 에너지가 넘친다. 이 분주한 활기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고 싶다면, 발걸음을 교내로 돌려보자. 멀리 가지 않아도 볼거리가 넘치는 곳, 바로 우리 대학의 평창동 캠퍼스 박물관이다. 특히 아직 학교의 구조가 낯선 신입생이나 재학 중에도 본교 박물관을 한 번도 방문해 보지 않은 학우들을 위해 특별전 <소리를 잇다, 세상을 잇다>와 박물관 상설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모스 전신기부터 스마트폰까지…이어짐의 가치를 되새기다
▲상명대학교 박물관 평창동캠퍼스 입구 (사진:변의정 기자)
평창동 캠퍼스 1층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복합문화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새 학기를 맞이하여 3월 3일부터 5월 29일까지 근현대 통신기기 기증 특별전 <소리를 잇다, 세상을 잇다>가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최병욱 전 초당대학교 총장(7대)이 기증한 근현대 통신기기들로 전시가 진행되었다. 전시의 서문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은 언제나 목소리였다”라고 주장하며 시작한다. 통신기기의 연결성에 집중하고 기술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터치 한 번으로 전 세계와 맞닿는 오늘날의 스마트폰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어짐’의 의미를 되새기게끔 한다.
▲근현대 통신기기 기증 특별전, 1F 복합문화공간 (사진:변의정 기자)
▲근현대 통신기기 기증 특별전, 모스 전신기 (사진:변의정 기자)
전시는 점과 선으로 신호를 주고받던 모스 전신기, 자석식 전화기, 촛대형 전화기, 공전식 전화기, 손가락을 걸어 돌리던 다이얼 전화기, 그리고 버튼식 전화기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까지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수집된 전화기 실물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어진다. 전시 마지막에는 통신기기 발전에 따른 연표와 그림이 배치되어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해 준다.
현대의 유리 재질인 매끈한 스마트폰 화면과 달리, 시대별 특유의 기술과 미감이 녹아있는 금속 소재의 통신기기들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공중전화기가 전시된 공간에서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수화기 너머로 귀를 기울였을 그 시절의 기다림과 온기가 전해지는 듯했다.
상명의 뿌리를 찾아 상설전 속으로
▲상명 역사 상설전, 제2전시실 (사진:변의정 기자)
특별전을 통해 과거의 소통 방식을 경험했다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제2전시실부터 제4전시실까지의 상설전으로 이어진다. 차례대로 상명 역사, 고 유물, 유럽 자기로 진행되며, 1층에서는 상명학원의 뿌리를 찾고 설립자 배상명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학교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2층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금속, 도자, 목공예와 유럽의 각 나라별 자기로 구분하여 유럽 자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제 막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에게는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애교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재학생들에게는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학교를 보다 다채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별전 <소리를 잇다, 세상을 잇다>가 건네는 연결의 가치와 박물관 상설전이 들려주는 학교의 역사를 감상하며 새로운 학기를 시작해 보기를 바란다.
변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