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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60 호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어떤 전시 보러 갈까?

  • 작성일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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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8
변의정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에 어떤 전시 보러 갈까?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 기자간담회 현장(사진: https://m.weekly.cnbnews.com/m/m_article.html?no=202222)

 

  지난 1월 6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김성희는 2026년 새해를 맞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진행될 주요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전시에는 영국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을 비롯해 한국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개인전, 미국 모더니즘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국내 첫 소개 등 국제적인 작가들의 전시가 포함돼 주목받고 있다. 서울·과천·청주 등 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될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과 근현대 미술사를 폭넓게 조명하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거장전 전면화, 국내외 예술가들의 대규모 개인전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 관별 전시계획 (사진: https://www.daljin.com/?WS=31&BC=cv&CNO=346&DNO=23482&PHPSESSID=4d789d267fb13b1279ee6204737ff15a)

 

  올해 전시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국제적으로 명성 있는 거장 작가들의 개인전 전면화이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전시는 올해 3월 6일 예정된 아시아 최초 데미안 허스트의 대규모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영국 현대미술을 이끈 영국의 젊은 예술가 그룹(YBA)의 대표 작가로 줄곧 ‘죽음과 욕망, 과학’이라는 주제를 탐구했던 허스트의 파격적인 시각을 직접 마주할 기회다. 또한, 조지아 오키프를 필두로 미국 모더니즘을 조명하는《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아트》전이 진행될 예정으로, 오키프의 작품이 국내에 대대적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기획전으로는 5월부터 9월까지 한일 수교 60주년으로 요코하마미술관과 공동 주최하는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전이 열린다. 아울러 ‘이건희컬렉션’ 국외 순회전은 미국 워싱턴에 이어 시카고와 영국 런던으로 이어지며 ‘K-미술’의 열기를 세계로 확산할 예정이다.

 

▲데미안 허스트, 신의 사랑을 위하여, 2007 (사진:https://www.khan.co.kr/article/202601051737001#ENT)

 

▲서도호, ‘Nest_s’, 2024 (사진:https://www.khan.co.kr/article/202601051737001)

 

  서도호, 이대원 등 한국 미술의 세계적 위치 공고하게 만든 한국 작가들의 위상을 강화하는 전시도 풍성하다. 서울관에서는 ‘집'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한국의 설치미술가인 서도호 작가의 사상 최대 규모 개인전이 열려 ‘이주’와 ‘공간’을 화두로 한 그의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박석원, ‘빛의 작가’ 방혜자, 회화의 이대원 등 거장들의 회고전이 준비된다. 도불(渡佛) 작가들의 정체성을 다룬 《파리의 이방인》과 한국 개념미술의 경향을 살피는 기획전 등을 통해 한국 미술사의 맥락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최전선과 근현대 미술사의 굵직한 흐름을 동시에 관통하는 폭넓은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역대 최다 346만 명’ 성과 발판, MMCA 신규 사업 실시

 

▲MMCA 보존학교 프로그램 (사진:https://museum.or.kr/museums_news/?mod=document&uid=6562)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론 뮤익 전시 흥행과 상설전 활성화에 힘입어 역대 최다인 346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국가 미술관으로서의 공적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우수콘텐츠를 지역에 확산하는 신규 사업 “MMCA 지역동행” 을 추진한다. 

 

  또한 최근 현대미술은 복합 재료와 실험적 기법의 확산으로 보존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MMCA 보존학교”를 추진하여 청년층을 대상으로 미술품 보존전문가 양성을 교육한다. 올해는 18명을 선발하고 3월부터 본격 교육을 시작한다. 이 밖에도 신규 사업 중 “디지털 아카이브 이미지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실시하여 국가 미술관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학예연구 국제네트워크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미술관의 연구 및 아카이빙 역량을 높일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 2026년의 기대감

 

  2026년 국립현대미술관의 행보는 대중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고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드러내고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강의내용이나 교과서, 도록으로만 접하던 미술사에 남겨진 작가들의 작품을 눈앞에서 직접 감상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값진 경험이다. 올 한 해 다가오는 굵직한 기획 전시들이 관람객들에게 어떤 시각과 화두를 던져줄지 큰 기대를 모은다.

 

 

변의정 기자, 서성민 수습기자